러쉬(LUSH)제품 추천! 바디스프레이 섹스밤(sex bomb) - 구매솔직후기

나는 향에 굉장히 민감하다.

그래서 향수의 종류가 굉장히 많다.

(약 20가지 이상의 향수를 쓰고 있음.)

향수를 직접 만들어서 쓰기도 하고, 시중에서 인기있는 대중적인 향수들부터 독특한 향을 내뿜는 니치향수들까지 여러가지 쓰고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새롭게 구매한 러쉬(LUSH)의 섹스밤(Sex bomb)에 대해서 리뷰해보려고 한다.

러쉬 제품을 바디스프레이는 여태까지 더티/빅/트와일라잇/트램프/섹스밤 을 사용해봤는데 내가 사용해본 섹스밤은 굉장히 내게 익숙한 향이었다. (왜일까?) 

트와일라잇하고 형제니? 자매니?

기존에 트와일라잇을 사용해왔던 사람이라면 트와일라잇과 향조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일단 처음 뿌렸을 때의 느낌은 좀 다르다 !

트와일라잇은 처음 뿌리면 요구르트 향 같은 통카와 라벤더의 달콤한 향이 확!!!하고 코를 찌른다면, 

섹스밤은 처음부터 꽃다발을 모아서 내 코에 가져다 대놓은 감미로운 향기가 난다.

첫 향은 섹스밤이 조금 더 부드럽고 접근하기 쉬운 향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잔향이 내뿜는 느낌은 또 다르다.

미들노트에서 두 향조가 약~간 흡사한 느낌을 주는데, 색으로 말하면 트와일라잇은 원색에 조금 더 가깝고 섹스밤은 약간 물에 희석한듯한 느낌이 든다.

두 바디스프레이 모두 공통적으로 들어간 향료가 있기 때문에 내가 제목에 형제/자매 라는 단어를 넣었는데 그게 바로 감미로움을 더해주는 <일랑일랑> 이다.

일랑일랑의 향은 (약하겠지만)최음작용이 있고 여성호르몬의 조절에도 영향을 끼치는 향이라고 한다. 트와일라잇과 섹스밤에 동시에 쓰였다는 건 그만큼 대중적으로 인정받은 향료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일랑일랑이 들어간 여러분이 알만한 대표적 향수 - D사의 자도르가 있다.

아무튼,

그래서 잔향을 맡을 수 있는 4~5 시간 후의 향은 자칫 대충 맡으면 흡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잔향은 매우 비슷하지만 지속력은 트와일라잇이 승리

사실 두 향기의 잔향은 비슷하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고 할 수 없다.

트와일라잇은 톡 ! 쏘는 잔향이 남고, 그에 비해 섹스밤은 굉장히 부드러운 꽃향이 남는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단 하나다.

트와일라잇의 경우 잔향이 옷에 뿌려놓아도 다음날까지 은은하게 나는 반면에, 섹스밤은 그리 지속력이 길지 못했다.

나는 잔향도 중요하지만 향의 지속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바디스프레이의 향이 좋아도, 계속 들고다니면서 매번 뿌려줘야 한다면 향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그보다 불편한 게 없기 때문이다.

섹스밤은 내가 가끔 트램프와 레이어링해서 뿌리기도 하는데 옷에는 트램프 향만 남을 뿐 섹스밤의 향기는 남지 않았다.

향기의 고급짐은 섹스밤 단연 압승

섹스밤이라는 제품은 입욕제로도 워낙에 유명한 제품이고 플로럴한 향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었기 때문에 향이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스민 꽃 추출물이 들어가서 라벤더가 들어간 트와일라잇에 비해 훨씬 플로럴한 느낌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플로럴함 = 고급스러움 의 이미지를 조금 더 풍길 수 있다.

섹스밤이라고 이름은 지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LUST같은 퇴폐적인 느낌의 향은 아니고, 귀엽게 고급스러운 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떤 분은 비누향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런 비누향이 흔하지는 않을텐데...)

어떤 착장에 어울릴까?

섹스밤은 굉장히 플로럴한 향조가 강하고 일랑일랑의 감미로움이 더해지면서 이 향을 착향한 사람 자체가 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정장이나 슬랙스를 입는 그런 차림보다는, 블라우스에 캐쥬얼한 미니스커트에 단화를 신거나, 하늘하늘한 원피스에 입으면 잘 어울릴만한 향이다.

남자가 쓴다면 무조건 베이지치노에 옥스퍼드셔츠에 컨버스를 신은 남자가 연상된다.

개인적으로 정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