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1,000원 돌파 원인 4가지와 지갑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이번 글에서는 엔화 환율이 1,000원을 돌파하는 원인과 함께 우리 지갑에 미치는 영향 및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에 나는 일본 여행을 갔다왔는데, 엔저 당시에 예약하고 환전을 안해둔 내 머리를 계속 때렸었다.(ㅠㅠ) 지금 혹시 일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이번 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0엔에 900원 초반대였던 엔화가 갑자기 1,000원을 돌파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여행을 더해 투자에 대한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도쿄에서 500엔짜리 커피 한잔이 예전에는 원화로 4,500원 정도였다면 지금은 5,000원을 넘게 되었으니 말이다.
작은 차이 같아보여도 5박 6일을 여행간다면 예산이 10만 원 이상 차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생각보다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본 내에 거주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해외여행과 유학, 일본 라쿠텐이나 야후재팬을 통해 직구를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엔화 환율은 더이상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오늘 엔화 환율이 1,000원을 돌파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누구나 쉽게 작성해볼테니, 3분만 시간을 내서 집중해 읽어보기를 바란다.
엔화 환율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 4가지
엔화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원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 100엔을 사기 위해서는 900원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1,000원 이상이 필요해졌기 때문인데,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해서 4가지 정도만 소개하도록 하겠다.
1️⃣일본은행의 금리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일본은 오랫동안 '아베노믹스'아래에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시작하면서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게 된 것이며, 금리가 오르면 엔화로 자산을 보유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전 세계의 투자자들은 엔화를 매력적으로 느끼고 자금이 몰리게 된다.
2️⃣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
미국은 그동안 고금리 정책을 유지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달러 대비 다른 통화들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런 여파로 원화대비 달러의 가격이 최근 내려간 것도 있는데, 미국 금리가 내려간다면 달러 보유 시 투자 자산으로써 매력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엔화와 같은 다른 통화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3️⃣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안전자산 선호
세계 경제가 지금처럼 불안정할 때 투자자들은 당연히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어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금이고 그 다음이 엔화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나 국제 유가 변동과 같은 불안요소를 피하기 위해서 엔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수요의 증가는 곧 엔화 강세의 원인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4️⃣원화 약세
엔화 환율 상승은 엔화가 강해진 것도 있지만, 원화가 지금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영향도 크다는 점이다.
한국 경제의 어려움, 수출 감소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엔화 환율이 더 높아지게 된 것이다.
주요 요인별 엔화 환율 영향은?
영향 요인 | 현재 상태 | 환율 영향 | 미래 가능성 |
일본 금리 정책 | 0.1% 수준에서 인상 검토 중 | 매우 큼 | 0.2~0.5%로 점진적 인상 |
미국 금리 정책 | 5% 수준에서 인하 논의 중 | 큼 | 연내 0.25% ~ 0.5% 인하 예상 |
글로벌 경제 불안 | 중동 분쟁, 유가 변동 지속 | 큼 | 단기 지속, 장기 완화 전망 |
한국 경제 상황 | 수출 부진 및 경기 하락세 | 매우 큼 | 국내 반도체 산업 등 주요 산업 회복에 따라 변동 |
일본의 금리 정책은 현재 엔화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 20년 이상 유지해온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0.1%에서 0.2% 또는 그 이상으로 인상한다면 100만 엔을 예금했을 때 받는 이자가 1,000엔에서 2,000엔 이상으로 두 배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런 수익률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엔화의 수요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금리 정책의 변화에 대한 가능성도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미국의 4.5% 수준의 고금리를 유지하다가 인하를 시작하면 미국 달러화의 매력이 줄어들게 되고, 달러를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 크게 감소하게 되므로 투자자들이 달러화 대신 엔화와 같은 금리 상승이 기대되는 통화로 자금을 옮기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리스크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게 되는데, 이는 중동 분쟁이 격화되고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를 늘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이나 새로운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을 강화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작금의 한국 경제 상황 역시 원화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엔화 환율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한국의 수출이 감소하거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출될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며, 특히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할 경우, 외화 유입이 줄어들게 되면서 원화 가치의 하락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반면에 향후 반도체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 원화 강세로 이어져서 환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엔화 환율 상승의 숨은 이유와 전망
일본은행은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올리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있다.
왜냐면 일본 경제가 20년 넘게 디플레이션(물가가 떨어지는 현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업과 국민이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일본은행이 금리를 0.1%만 올린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4~5% 금리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시장은 일본이 언젠가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거라는 기대감으로 엔화를 밀어올리는 것인데, 이는 '언젠가 비가 올 것이다'라며 우산을 계속 미리 사서 쟁여두고 있는 심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만약 금리를 급격하게 올린다면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바로 도산할 수 있고 이는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본은 정부의 부채가 GDP의 250%가 넘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국가 재정에도 크게 부담을 줄 것이며, 시장의 기대감과 실제 일본 경제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고 이 때문에 결국 조정이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단기 전망
단기적으로는 일본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 강세가 심화될 수 있으며, 미국의 금리 인하 역시 달러 약세와 함께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중동 분쟁 및 관세로 인한 무역 갈등이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인해 엔화의 인기가 올라갈 수 있으며, 한국의 수출이나 경제 회복이 지연된다면 원화 약세를 빌미로 엔화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어보인다.
✅장기 전망
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인구 감소, 저성장, 오랜 디플레이션 등 근본적 경제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크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엔화 강세가 오랜기간 지속되기는 어렵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유지된다면 엔화 강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가 다시 '평화모드ON'을 외친다면 불확실성 감소와 함께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려 엔화 수요가 빠질 수 있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수출이 증가하게 되면 원화 가치의 상상으로 인해 엔화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은?
✅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면
환율 변동에 따른 예산 조정이 필수적인데, 100엔당 100원 이상의 차이가 날 경우 5일 여행에 50만 엔을 기준으로 5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단기간 내 여행 계획이 있다면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일부 금액을 환전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단, 모든 금액을 한번에 하기보다는 나눠서 매일 시세를 보고 환전하자.
✅ 일본 유학이나 거주자라면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환율이 크게 바뀔 때마다 송금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송금하는 적립식 매수(DCA)전략을 사용하기 바라며, 국내 운행과 해외 송금 서비스 환율 및 수수료를 반드시 고려하기 바란다.
✅ 투자자라면
엔화 강세가 지속될 거라고 예상한다면, 엔화 표시 자산에 일부 투자를 고려해보기 바란다. 단, 환율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엔화 환율이 1,000원을 돌파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본의 금리에 대한 '딜레마'를 고려한다면 현재 엔화 강세는 실제 경제 펀더멘털에 비교해서 시장의 기대감이 끌어올린 부분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일본이 의미있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보이며, 언젠가 지금의 엔화 강세는 조정이 올 거라는 것이 개인적인 내 생각이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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