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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태국음식으로 유명한 까이마트 솔직후기

익꿍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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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태국음식으로 유명한 까이마트 솔직후기

최근에 한 유튜버를 구독하게 되었다. 그 유튜버는 원래 파리에서 여행온 사람들을 사진찍어주는 포토그래퍼였는데 코로나가 터지게 되면서 사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졌고, 동남아에서 여행(?) 혹은 갇혀서(?) 생활하는 모습을 유튜뷰에 그대로 노출시키곤 했는데, 영상들이 떡상하면서 알고리즘을 타고 나에게까지 오게 되었다.

그 유튜버만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유쾌함을 따라서 세계여행을 하다보니 결국 어느 순간에는 내가 그 유튜버의 영상을 모두 정주행하고 있었다.

정원의 세계여행

그 유튜버의 채널이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여행을 다니지 못하다보니 어느 순간 여행유튜버들이 떡상을 하게 되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여행을 대리만족하게 되었다.

아마 에어비앤비에서도 랜선여행을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하려고 계획중인 것으로 들었는데, 과연 유튜버들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유료상품이라면 무료로 볼 수 있는(광고는 시청해야 하지만)것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또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오늘은 그 유튜버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궁금했던 음식을 먹으러 가보려고 한다.

김포 까이마트

아마 태국음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생각하는 음식이 '똠양꿍'이나 '푸팟퐁커리' 정도일 것이다.

아마 가장 대표적인 것이 '똠양꿍'일 것이고 대부분 시중에 있는 음식점들은 태국의 향신료나 코코넛버터 등의 오디너리한 재료들을 쓰지 않고 대부분 한국화시켜서 판매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을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 태국음식점에서는 우리가 먹어보고자 하는 메뉴를 팔지 않았다.(얌문쌘)

우리 입맛에 맞고 안맞고보다 태국에서 먹는 그대로의 맛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드라이브도 할 겸.

김포 까이마트

김포까지는 차로 얼마 걸리지 않았다. 아마 서울에서 오더라도 한 시간 정도면 여기까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화 가기 직전 정도이기 때문에 여기서 식사하고 강화로 넘어가서 멋진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가는것도 나쁘지 않은 데이트코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까이마트 입구에는 각종 태국향신료와 소스들을 판매하고 있다. 혹시 태국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가서 구매해와도 좋지 않을까? 싶었지만 우리는 별다른 향수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사진만 찍고 넘어왔다.

김포 까이마트

까이마트는 음식점이 아니라 마트

그렇다. 까이마트는 음식점이 아니라 마트다. 마트에 딸려있는 음식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맞는 표현일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솔직히 음식을 팔까 싶은 외관인데, 우리가 갔을 때 이미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김포 까이마트 외관
김포 까이마트 내부
김포 까이마트 대한민국 맛집 '식신' 인증

김포 까이마트는 우리가 맛에 대해 논하기 전에 이미 '식신'이라는 맛집추천서비스를 하는 곳에서 맛집으로 평가를 내려놓고 인증까지 해놓은 맛집이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기대를 더 했다. 워낙 우리가 보는 유튜버가 태국음식을 맛있게 먹어서 궁금할 수 밖에 없기도 했고 저런 게시물을 보니 왠지 더 기대가 됐다.

내부에는 작은 테이블 4개와 작은 음료 보관용 냉장고 하나가 끝이다.

김포 까이마트 메뉴판

김포 까이마트 메뉴
김포 까이마트 메뉴
김포 태국음식 맛집 까이마트 메뉴

메뉴판을 보자마자 우리는 <얌문쌘>부터 찾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는 '얌운센'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리지널 발음은 '얌문쌘'인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정말 다양한 태국음식을 판매한다. 하지만 요리하는 사람은 단 1명뿐이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도 음식을 주문받는데만 1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김포 까이마트가 많은 태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가 된데는 내가 봤을 때 맛뿐만 아니라 가격도 매우 저렴하게 받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보통 아울렛이나 백화점에 있는 태국음식점들을 보면 가격대가 생각보다 꽤 비싼편인데, 여기는 만원을 넘어가는 음식이 별로 없다. (똠양꿍 제외)

게다가 정말 푸짐하게 많이 음식을 넣어주기 때문에 다 먹고나면 배부르다는 소리가 절로나온다.

아래를 보면 우리가 차만 가져오지 않았다면 마셔보았을 태국의 맥주 'CHANG'도 있었고, 음료도 있었지만 우리는 따로 먹지는 않았다.

김포 까이마트 냉장고

김포 까이마트 음식은 어떨까?

드디어 까이마트에서 우리가 주문한 첫번째 요리가 나왔다.

바로 '푸팟퐁 커리'

나는 이 음식에 대해서 이름만 들어보았지 전혀 어떤 맛인지는 몰랐다.

그래서 기대하는 바도 없었고. 그나마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커리'라는 재료가 들어갔기에 어느정도 우리가 먹었던 '커리'와 비슷하겠지 하고 먹었는데, 이게 왠걸.

김포 까이마트 뿌팟퐁커리

내가 상상한 '카레'의 맛과는 전혀 달랐다.

그리고 굉장히 꾸덕하고 계란이 많이 들어간데다가 코코넛냄새도 많이 났다.

한 입 먹자마자 계속 퍼먹을 수 밖에 없었던 맛이었다. 아마 일본식 카레에 익숙해져있었던 사람이라면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격도 7천원인가 8천원밖에 하지 않는데, 새우도 큼지막한 녀석이 7마리 정도 들어있었던 것 같다.

김포 카이마트 푸팟퐁커리

두번째 메뉴는 대망의 '똠양꿍'

똠양꿍은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과연 내가 먹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오자마자 국물에서 시큼한 향이 올라왔다.

이 시큼한 향을 극복하고 먹어보았으나 국물에서는 샴푸맛+고수향때문에 이게 무슨 맛인지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

김포 까이마트 태국음식 똠양꿍

일단 나와 여자친구 모두 똠양꿍을 한 입 먹자마자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느꼈다.

외국 사람들이 깻잎이 들어간 요리를 먹을 때 느끼는 감정이 이런 감정일까?

개인적으로 나와 여자친구는 '샹차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똠양꿍은 별로였다.

하지만 그 안에 면과 해물은 모두 건져먹었다.

먹다보니 시큼한 그 향이 나름 괜찮아졌고, 블로그를 쓰고 있는 지금 왜인지모르게 그 향이 그리워진다(?)

<정원의 세계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대망의 요리 '얌문쌘'

우리가 마지막으로 마주한 요리는 바로 얌문쌘이다.

이 요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소스만 있으면 충분히 만들만한 간단한 요리였다. 가격은 9천원 내외로 만원이 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면에 어묵 그리고 야채들을 넣고 태국 특유의 매운 소스에 비벼서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후후 불어먹게 되는 매력이 있다.

엄~청나게 맵지만 한 입 먹고나면 자꾸 생각나는 묘한 맛을 가졌다.

까이마트 얌문쌘

김포 태국음식 맛집 까이마트 솔직한 후기

태국 음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우리가 먹기에도 그렇게 어려운 요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태국향신료나 고수를 원치 않는 사람이라면 똠양꿍은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보기를 권한다.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었다고 내가 맛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돌아왔다.

태국음식은 대리먹방으로만 만족하기로 했다.

하지만 까이마트의 음식 자체는 굉장히 맛있어서 아래 사진처럼 거의 다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태국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이라면 1,000% 만족할 음식점이라고 생각된다.

심지어 까이마트는 가격도 착해서, 우리가 요리를 3개나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3만원이 넘지 않았다.

즉, 메뉴 하나당 평균 가격이 만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복하게 태국음식을 체험해보고 싶거나 태국으로 잠시나마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김포의 까이마트 강력하게 추천한다.

김포 까이마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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