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동 극강의 가성비 맛집

익꿍 2021. 9. 2.

서창동에 일 때문에 몇년간 와봤지만 항상 올 때마다 고민하는게 바로 '밥'이었다.
뭘 먹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가격대가 비싼곳이 대부분이라 색다른 맛집을 찾아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가성비도 좋고 맛까지 잡은 식당을 알아냈다.

사실 이 맛집은 베트남 쌀국수를 판매하는 '포트리스'라는 쌀국수와 볶음밥 전문점이다.
식당 외관부터 베트남 음식을 판매하는 곳인지 알 수 있도록 베트남 국기가ㅎㅎㅎ

포트리스는 연중무휴이며 오전 10시30분에 오픈해서 저녁 8시 반에 폐점한다.
연중무휴라니...일하시는 분들은 힘들겠..다

포트리스는 주문을 받는 홀 직원이 따로 없다.
그 대신 똑똑한 '키오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눈치보지않고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를 통해서 포장을 할수도 있고 식당에서 먹고 갈 수도 있다. 이런 걸 말로 안하고 기계로 다 하니까 편하긴 하다.

서창동 포트리스에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주로 먹는 음식은 쌀국수와 볶음밥이다.
베트남 음식점이라고 따로 쓰여있지는 않지만, 거의 베트남 음식들이 기본으로 깔려있는 걸로 보인다.

포트리스 메뉴중에서 쌀국수와 볶음밥류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그 두 메뉴와 분짜를 먹어보려고 한다.

우리가 주문한 내역이 아래에 있다.
쌀국수류(?)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좋은 이유는 가격이 매우 저렴한데 양은 무지막지하게 푸짐하다는 것이다.

메뉴 3개를 주문하고도 겨우 2만원 남짓한 저렴한 가격이라니.. 요즘 혼자 한 끼식사 하는데도 만 원이 드는 시대에 메뉴 2개가 아니라 3개 주문하고 2만원이라니!

포트리스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밖에서 상상한 베트남 쌀국수집의 모습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민트색의 인테리어에 바닥에는 태국느낌이 물씬나는 타일이 있다.

포트리스는 셀프로 운영되기 때문에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주방쪽에서 음식을 내어주면 우리가 직접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벽면에는 포트리스 상호와 더불어 각종 액자들이 포트리스만의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아래 사진처럼 등도 베트남 사람들이 쓰고 다니는 삿갓(?)으로 만들어놔서 비 오는 날은 더욱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셀프코너인만큼 각종 양념장(?)들이 준비되어있고, 수저나 가위, 국자 등도 셀프로 이용해야한다.

포트리스 셀프코너가 가장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이유는 수저를 살균소독기에 넣어놓는다는 것과 더불어 양파를 마음대로 퍼다 먹을 수 있었다는 것.

우리가 주문한 요리가 다 나왔다.
쌀국수와 분짜 그리고 파인애플 볶음밥을 주문했고 첫 눈에 보기에도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아래에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양을 살펴보자.

파인애플볶음밥은 예전에 다른곳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주문해봤는데 그곳보다 양도 훨씬 많고 맛도 좋았다.

두번째로 주문한 분짜가 나왔다. 분짜는 베트남식 쌈밥?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다. 각종 야채와 함께 고기를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 내가 알기론 저 소스가 아마 느억맘(?) 소스라고 불리는 소스일 거다.

대망의 쌀국수가 나왔다.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엄청나게 크다"라는 생각이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왠만한 성인 남성의 손을 쫙 펴고 있는 것보다도 더 큰 양이었다.
게다가 볼 자체도 깊어서 먹고나면 진짜 배가 부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창동에서 가성비 극강의 맛집을 찾고있고, 가격은 저렴하지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베트남음식점을 찾고 있다면, 혹시 쌀국수를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오늘 저녁은 쌀국수와 볶음밥으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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