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닥칠 때 사람이 판가름난다(+카카오 사태)
내 개인적인 경험이다. 이번 카카오 사태를 통해서 많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피해 아닌 피해를 봤다.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났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전 국민에게 분노를 샀다.
티스토리 역시 카카오가 운영하던 서비스 중 하나로 블로그들이 접속이 안되면서 신뢰성이 하락했고 그동안 열심히 쌓아온 도메인 점수도 하락했을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런 시기에 티스토리 도메인을 유지하던 사람들의 대부분 수익이 -90% 이상 감소했을 것이며, 부업으로 하던 사람들 중에서 수익만 바라보고 티스토리를 운영했던 사람들이라면 '실망감'에 블로그를 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이 때 대부분의 사람은 키우던 티스토리 플랫폼에서 벗어나서 워드프레스를 개설하거나, 수익 및 트래픽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서 블로그 글 작성을 그만둘 것이다.
이미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버리고 워드프레스로 가거나, 또는 다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글 쓰는 것을 멈출 것이다.
하지만, 이 전에도 이런 사태가 있었다. 그 때는 이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고 내가 작성한 글이 노출이 안되는 수준이었으나 금방 복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글이 노출되지 않는다며 글 작성을 멈추거나 타 플랫폼으로 옮겨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달리기
나는 취미로 달리기를 하는데 한 번 달릴 때 약 5~10km 정도를 달린다. 그 때 매번 느끼는 것이 있는데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목적지를 멀리 두기'다.
달리기를 할 때 목적지를 가까이 두면 달릴 때 금방 지친다. 그런데 멀리있는 목적지를 바라보면서 계산 없이 묵묵히 달리다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거리를 달린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결국은 다 장기전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곳에도 한 번에 짧은 시간 안에 크고 지속적인 수입을 만들어내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지금의 시기가 누군가에게는 '절망'의 시기인지 모르겠다. 수익이 엄청나게 감소하고, 이로 인해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릴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어딘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 개라도 글을 쓰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 글을 써 나갈 수 있는 것은 수익과 관계없이 내가 해오던 일을 '습관'처럼 해나가는 것에 있다.
지금 티스토리 플랫폼을 버리고 다른 수익원을 찾아 떠나거나, 글 쓰는 것을 그만두고 다른 걸 한다면 분명히 1년이나 2년 뒤에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보면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 때 한번만 더 참고 글을 계속 써볼 걸"이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어떤 일을 하든지 UP & DOWN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 그걸 계속 지속해나가는 사람과 포기하고 그만두는 사람으로 나뉘고, 결국 그게 쌓여서 격차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판가름이라는 말이 조금은 '격한' 표현일 수 있지만, 결국 어떤 일이든 '지속'을 하는지가 결국 그 사람이 큰 성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 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닐까?
지금의 이 사태를 커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분명 이중화 되어있지 않은 데이터로 인한 작금의 현상과 불편함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핑계'삼아서 내가 해왔던 것을 멈추거나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오히려 이번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도모해보고자 한다. 앞으로 새로운 플랫폼과 사업을 통해 수익의 다각화를 하는 과정도 가끔 기록해봐야겠다.
혹시 이번 '카카오사태'가 큰 시련이라 좌절하고 있는 와중에, 또는 인생의 어떤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 멈추지 말고 앞으로 달리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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