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샌델 -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설민석 강독 강력추천 !
안녕하세요.
익꿍입니다 !
오늘은 정말 두껍고 어려웠던 책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처음 이 책을 접한 때가 제가 대학교를 다닐때였는데 그 때 한창 화제가 되었던 책이라 제가 구매해서 읽었는데 그 당시에는 도통 무슨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 책이 2월달에 방송에 나왔더라구요 !
설민석 강사님이 강독을 해주시는데.. 이해가 쏙쏙...."역시~"를 연발하며 방송을 봤네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익숙하게 포스팅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집필하신 마이클샌델 교수님은
27살 최연소로 하버드대학교 교수님이 되신 분이시고, 29살에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글을 발표하시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분이십니다.
www.justiceharvard.org 라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교수님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TVN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에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 나왔던 책이기도 하고, 전 세계최고의 명문대학교인 하버드대학교 20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로 꼽히는 정의란 무엇인가? 입니다.
정의를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시작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 정의인지 애매모호한 질문들이죠.
제가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생각하며 읽어보세요.
실제로 있었던 실화입니다.
2005년 6월 미군 특수부대 소속 군 4명이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아프가니스탄에서 비밀정찰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바로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탈레반 지도자를 찾기 위해서였죠.
특수정찰팀이 산등성이에 자리잡고 얼마되지 않아서 아프가니스탄 농부 두 명이 약 100마리의 염소를 몰고 나타난거죠.
거기에는 10대 소년도 끼어 있었고 비무장상태였습니다.
여러분에게 선택지는 단 두가지 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농부를 죽인다 / 그냥 보내준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실화의 주인공 마커스루트렐 하사는 그냥 보내주기로 결심합니다.
내 안의 그리스도인으로써의 '나'가 그렇게 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결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시간 반쯤 지나서 탈레반 80~100명에게 포위를 당하게 된 겁니다.
총격전 후에 루트렐을 제외한 3명은 사망했고, 루트렐은 운좋게 살아남았습니다.
루트렐은 그 당시를 이렇게 회상하는데요 "사형집행을 승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쪽에 표를 던졌다."
이 책은 우리가 정의와 부정,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에 관해서 다양한 주장이 난무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이성적으로 통과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정의를 보는 첫번째 시선 - 공리주의
공리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행복의 극대화입니다.
쾌락의 총량 > 고통의 총량 인 상태가 바로 <행복>한 상태죠.
제레미 벤담은 '구빈원'이라는 곳을 설립하여 거지와 부랑자들을 저기에 수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구빈원'에 가면 귀족과 일반시민들은 불쾌감이 줄어 행복이 늘어날 수 있지만, 거지와 부랑자들의 자유는 짖밟히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거죠.
공리주의의 가장 큰 맹점은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예를 들면
4명의 남자가 바다에 조난되었습니다.
그 중엔 선원 3명과 1명의 10대 소년이 있었습니다.
3명의 선원은 조난 20일째에 그 청년을 죽이고 인육을 먹고 며칠 뒤 구조됩니다.
이들을 살인죄로 기소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무죄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공리주의의 맹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리주의가 정의라 한다면 저 소년을 먹은 선원들의 행복은 올라갔기 때문에 소수인 소년이 희생을 당해도 정의에는 아무 지장도 없게 되는 거죠.
공리주의는 무고한 희생이 정당화 될 수 있다는 점에 맹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리주의는 <만족의 총합>만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죠.
정의를 보는 두번째 시선 - 자유지상주의
자유지상주의는 어떤것이 정의인가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할 수 있게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가장 어렵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이마누엘 칸트>를 함께 보았기 때문일텐데요.
일단 장기거래/안락사/대리모 등의 문제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주의라고 쉽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내 몸과 내 삶과 죽음은 내가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의무론적 윤리설을 이야기하며 자유지상주의 내에서 자정의 목소리를 낸 사람이 바로 칸트 입니다.
여기에서 칸트는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면에서 장기거래는 칸트가 살아있었다면 정~말 싫어할 짓이겠죠.
왜냐하면 칸트는 하늘이 나에게 주신 소중한 나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천부인권>
칸트가 말하는 <자율적 존재>
칸트가 말하는 자율은 우리가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칸트가 이야기 한 것 중에 <타율>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A를 목적으로 하기에 B를 하면 자율이 아닌 '타율'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좋은 차를 사기위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라는 가정을 하면
이것은 자율적인 것이 아니라 <타율>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자유로운 행동은 방법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죠.
자율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유를 중요시 하지만 그가 말하는 <자율>은 이면의 숨은 동기 때문이 아닌 <선한 의지>를 가진 것을 <자율>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어려우시죠?ㅎㅎㅎㅎㅎㅎㅎ
정언명령이 '정의'이다
어떤 행동이 다른 것의 수단으로만 바람직하면 이 때의 명령은 <가언명령>
어떤 행동이 그 자체로 바람직하다면 <정언명령> 입니다.
정언명령이란 쉽게말하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원칙이라는 겁니다.
Ex)살인을 하지 말라 !
그 중에 가장 중요시 여긴것이 바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거짓말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다면 약속의 존재의 이유가 있을까?
그러므로 거짓을 말하는 것은 정의에 위반되는 행위이다.
존 롤스의 등장 - 평등한 기회가 곧 정의
복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존 롤스입니다.
천부인권은 누구나 동일하지만
재능은 동일하지 않고 불공평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약자에게 분배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질적 평등이라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실질적 평등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즉, 평등한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무지의 장막
무지의 장막이란?
예를 들어 내가 부자임을 인식하고있는 상태에서는 부자는 세금을 많이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말에 찬성하지 않을 수 있지만, 무지의 장막안에 들어가면 그 안에서는 내가 부자인지 가난뱅이인지 노숙자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무지의 장막안에 들어가서 동의하는 것만이 정의라는 주장입니다.
결국엔 어느정도의 복지는 필요하다 라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겠죠.<무지의 장막 안에서 나왔을 때 내가 복지의 혜택을 받는 사람일 수도 있으므로>
정의를 보는 세번째 시각 - 미덕
미덕? 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읽어보았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 - 목적론적 윤리설을 이야기 합니다.
목적에 따라 사는 삶만이 정의로운 삶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한 가지 예를 들어주는데요.
10억짜리 플룻을 부자에게 10억을 받고 팔 것이냐? 아니면 세계최고의 플룻 연주자에게 선물할 것이냐? 의 질문입니다.
저는 당연히 팔거라고 대답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윤리설에 의거하면 저는 정의롭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플룻의 목적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데에 그 목적이 있지 부자의 집에 전시되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미덕이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덕이 있는 사회 즉, 성숙한 개개인이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고 그 구성원들이 정치에 참여하여 그 미덕을 사회전체에 적용시킬 때 정의는 실현된다고 쓰여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의 결론
책을 읽으면서 '정의'가 발전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리주의에서 자유지상주의로 거기서 더 진화한 최종의 모습이 미덕을 가진 사회의 모습이 정의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부족한 저의 이해력으로 이해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나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정의가 뭘까? 이럴 때에 이렇게 행동하는 게 맞는 걸까? 하고 여러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을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오늘 은근히 피곤하네요.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보고 나니 이 책이 한결 더 이해하기 쉬워진 느낌입니다.
역시 최고의 강사님은 이유가 다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의란 그동안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였습니다.
바로 <함무라비 법전>이었죠.
하지만 가장 원시적인 정의구현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정의구현이 되기 위해서는, 정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이 사회문제와 정치에 참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익꿍의 책장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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