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의 몰락과 젠트리피케이션로 본 홍석천의 이태원살리기

    젠트리피케이션과 이태원

    최근 성공적으로 종영을 한 드라마 '이태원클라쓰'를 본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웹툰시절부터 나는 이 만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고, 드라마 역시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시청률과 각종 유행 그리고 패러디영상을 만들어냈다.

    <박새로이 컷>이라는 미용컷 이름이 생길만큼 이 드라마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전부터 <이태원클라쓰>를 직접 만든 사람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방송인 '홍석천'이다.

    홍석천은 이태원에 매장을 14개까지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이태원을 살렸다고 평가받는 사람중에 하나인데, 최근에 그런 그가 방송에 나와서 직접 언급한 적이 있다.

    '이태원'의 상권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죽었고, 나는 그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임대료를 꼽았다.

    바로 그 현상과 관련된 용어가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이태원 살리기이태원 상권 살리기 가능할까?

    젠트리피케이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지주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되어서 나온 용어로, 1964년도에 영국의 학자 루스 글래스가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런던 서부에 위치한 첼시와 햄프스테드 등 하층계급이 살던 주거지역에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되면서 고급주거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이에 따라서 기존에 거주하던 하층계급의 주민은 높게 치솟은 주거비용을 감당치못해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거주지에서 쫓겨남으로써 그 지역 전체의 구성원의 구성 그리고 성격이 변한 현상을 가리킨다.

    쉽게말해서 그 도시가 어떤 계기를 통해 '재활성화'되는 것이다.

    즉, 이태원이라는 지역은 처음에는 다른 번화가에 비해서 핫한 곳이 아니었다.

    그 당시는 서울에서 더 핫한 지역들이 많았기 때문에 굳이 이태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었는데, 홍석천이 그 당시 시대를 앞서간 루프탑 라운지라던가, 여태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가게들을 만들면서 인플루언서들이 찾게되고, 그 인플루언서들이 게시한 글과 사진들을 보고 많은 소비자들이 유입되면서 어느순간 이태원은 굉장히 핫한 곳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문제는 어디부터인가?

    문제는 이태원이 핫플레이스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나서부터이다.

    물론 자본주의사회에서 임대료를 더 받고 그 가치가 오름에 따라서 받기를 원하는 것이 절대 잘못된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러나 임대료가 통상적으로 감안할 수 있는 선에서 오르는 것이 아니라 2배이상 오른다거나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오르고, 결국은 임차인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임대료를 감당하기 위해서 매장들은 가격을 올리고, 어느 순간 소비자들은 오른 가격에 부담스러워서 다른 장소를 찾게 된다.

    그럼 결국 소비자가 줄고 매출이 줄어드는데, 한 번 오른 임대료를 다시 내려가지 않는다.

    결국에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면 임차인은 폐업을 하게 되고, 결국은 그 지역의 상권이 몰락하게 되는 결과를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한때 나도 인터넷이나 TV를 통해서 이태원의 실상을 보게 되었는데, 지금도 네이버에 '이태원 공실'이라는 검색어를 검색하면 그 아래에 '임대문의'가 잔뜩 붙어있다는 기사가 나온다.

    실제로 그래서 이태원 상권이 지금은 다른 곳에 비해서 많이 죽은 상태라고 하는데, 최근에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살리기를 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홍석천의 이태원 살리기 

    홍석천이 나서서 이태원을 살리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몰락한 상권을 다시 살려낸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날씨좋은 일요일 이태원 길에 몇 주째 사람이 없는건 25년만에 처음이라는 글을 쓰면서 뭔가를 새로 시작해야겠다는 글을 썼다.

    그는 또한 "위기는 기회다"라는 글을 써서 많은 이태원 상인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는 최신 화제가 되고 있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이태원의 문제는 협소하고 부족한 주차공간에 있다며 주차공간의 확보를 위해서 실용적행정과 창의적발상을 요구하는 글을 올려 호소하기도 했다.

    홍석천의 저런 시도와 노력을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매장이 아니라 그 지역의 많은 상인들을 위해서 자신이 발벗고 나서서 총대를 멘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처럼 좋게 생각하고 이태원 살리기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반드시 그 반대의견도 있기 마련일텐데, 자신이 이태원을 위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행한다는 그 자체에 나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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