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구독 서비스 저렴해서 좋다고 할 수 없는 이유 3가지

2022년 08월 02일 by 익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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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구독 서비스 저렴해서 좋다고 할 수 없는 이유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뉴스 기사를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오늘 깜짝 놀랄만한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4,000만 원이 넘는 큰 금액의 전기차를 1,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제목을 보고 클릭을 할 수밖에 없었다.

 

'4530만원 전기차 니로, 1000만원대 산다'…어떻게 가능?

국토부 규제개혁위 '규제 개선 추진'

www.sedaily.com

테슬라를 시작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미 우리나라에 돌아다니는 차들 100대 중에 1대는 전기차가 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도 전기차 구매에 대한 정부의 도움이 없어지기 전에 구매하고자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뉴스는 확실히 관심을 가질만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전기차 점유율 관련 뉴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1%를 넘겼다

아래에서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통해서 과연 소비자가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좋아해야 하는지, 기업이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배터리 구독 서비스 란?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를 차량 구매비용에서 제외하고 구매한 뒤에 매 달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배터리를 빌려서 사용하는 서비스다.

차량의 소프트웨어나 타이어는 이미 구독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있는데, 과연 배터리 구독 역시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배터리 구독 시 차량 구매 가격

뉴스 기사를 토대로 기아에서 판매하는 니로 EV의 경우 출고 가격 4,530만 원에서 보조금 1,000만 원을 받고 배터리 2,100만 원을 제외하면 1,430만 원만 지불하고 전기차를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차 구매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확연히 줄어들고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 결정할 때 더욱 간단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거라 기대하는 것이다.


배터리 구독 기존엔 불가능했나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정부의 규제에 막혀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실 구독에 대한 뉴스는 2020년도에도 뉴스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었으나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도 없었을뿐더러 흔하게 접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2020년 10월 19일에도 배터리 대여 서비스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정책 상 자동차 등록원부 상 자동차와 배터리 소유자가 같아야 했기 때문에 배터리를 구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올해 안에 자동차 등록령을 개정해서 배터리 소유자와 자동차의 소유자가 다른 경우에도 자동차 등록원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바꿀 것이라고 밝히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배터리 구독 관련 기업

국내외의 배터리 구독과 관련된 기업들을 잠깐 알아보고, 실제로 이게 가능한 사업모델인지 생각해보자.

국내 기업

배터리 구독 서비스(BaaS)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은 우리나라의 [피엠그로우]라는 기업이다.

피엠그로우 회사 정보
제품/사업 항목에 써있는 [전기차배터리 임대]

 

피엠그로우

피엠그로우

pmgrow.co.kr

해당 기업은 10년 이상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와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해왔으며 전기차 서비스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 준비 중인 기업으로 배터리 관련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피엠그로우 배터리 구독 서비스 관련 뉴스
피엠그로우 BaaS 관련 뉴스 기사

앞으로 해당 기업이 버스나 택시 이외에도 일반 차량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해외기업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중국의 CATL이 유명하다. 2011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홍콩의 ATL에서 차량용 배터리 부문이 '분사'를 통해서 독립한 기업이다. 

CATL 관련 뉴스 기사
글로벌 배터리 기업 CATL /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과도 경쟁 중

중국 내에서는 BYD라는 기업과 경쟁하며, 국내의 LG엔솔이나 SK 온, 삼성 SDI 등 걸출한 기업들이 경쟁상대로 포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회사 베이징현대 역시 당사의 배터리를 공급받아서 사용하며 기가 상하이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3 배터리 역시 당사에서 공급한다.

 

현재 중국 내에서 일부 도시에 한해 CATL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인 EVOGO를 론칭 후 운영하고 있으며 아래 동영상은 샤먼에서 해당 서비스가 론칭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유튜브 영상으로 보인다.

CATL에서 현재 중국 샤먼에 론칭한 EVOGO 구경하고 오자

위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운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폿으로 이동해서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로 교체받으면 되는 매우 간단한 서비스다.

 

우리나라에서 고장 난 충전기를 만나봤거나, 줄을 서서 기다렸던 경험이 있던 전기차 사용자들에게는 중국의 발전 수준이 놀라울 수 있다. 교체 시간도 1분 내외인 데다가 배터리 구독료가 월 399위안으로 한화 약 8만 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에 한번 더 놀랐다.(단, 주행거리가 200km 내외라는 것은 함정)

 

그렇다면 국내와 해외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극적으로 이게 과연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


저렴해서 좋다고만 할 수 없는 이유 3가지

아래 글은 철저히 내 생각 기준으로 작성되는 글이며, 사실상 얼마의 가격이 책정될지 모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개인적으로 돈을 모으고 있는 사회초년생이기에 '구독 서비스'자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

마치 글에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저렴한 가격으로 내가 탈 차를 소유하는 대신 '배터리 소유권'은 없는 반쪽 차리 전기차를 가지는 셈이다. (물론 돈을 조금 냈으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이며 결국 '폐배터리'를 통해서 다시 2차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으려면 배터리를 수거해야 한다. 그래서 배터리의 소유권은 기업이 가지고, 나는 차를 빌려서 타는 형식인데 굳이 지금 하고 있는 렌트나 리스와 비교했을 때 장점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배터리가 고장이 아니라 사고로 인해 파손이 일어난다면 그때 해당 배터리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고 말이다.(다만, 정부에서 얼마나 금전적 도움을 주는지 봐야 한다)


배터리는 감가가 크지 않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매하지 않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유지보수가 힘들거나 감가가 심한 상품을 구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미 배터리는 오랜 기간 동안 구독 서비스 없이도 잘 사용했던 상품이며, 감가 역시 심한 상품이 아니라 수명이 70% 이하로 떨어진 배터리는 다시 ESS 등 여러 사업에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구독 서비스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이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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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써서 좋다지만, 결국 남 좋은 일 시키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아마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초기 비용 때문이라면 차량을 운행하는 방법은 배터리 구독을 통한 전기차 구매가 아니더라도 장기렌트나 리스 등 다른 방법으로 극복이 가능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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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사면서 배터리를 구독하면 결국 전기차를 타는 내내 [충전소 이용비용 + 배터리 구독료] 지불해야 하고 결국 이는 매 달 지속적으로 내 통장에서 내가 만져보지도 못한 돈이 계속 흘러나가는 구조를 만들기 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최고의 재테크는 차를 안 사는...)


사실 구독 서비스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구독 서비스를 하려면 차라리 차를 통째로 구독하면 모를까, 굳이 배터리만 별도로 구독할 이유가 크게 없어 보인다.

 

이 글이 흑역사가 될지 성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재화 및 서비스는 팔린다는 것이다. 각자의 선택에 맡기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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