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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뜻과 원인 4가지

익꿍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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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뜻과 원인 4가지에 대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써보고자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말만 들으면 대한민국 할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한 번이라도 했고, 시장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은 왜 저렴하게 평가받는걸까?

이번 글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뜻과 함께 한국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속해있는 기업의 가치가 벌어들이는 수익이나 ROE(자기 자본수익률)에 비해서 낮게 평가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주식이 싼 지 비싼지를 평가할 때는 PER 등 다양한 지표들을 통해 확인하는데, 결국은 그것이 주가에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PER 확인방법

주식투자를 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지표들이 몇 개 있다. 그중에서 오늘은 가장 기본적인 PER이라는 지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PER이라는 지표는 일반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공모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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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세계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한국 주식시장의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이나 매출액 그리고 높은 ROE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주가 면에서 제대로 된 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할 수 있겠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 한국의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투자자들이 생겼고, 한국 주식시장은 박스 안에 갇혀있다는 뜻의  '박스피'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했다. 또한 대한민국 내에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생기게 된 이유도 한국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주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발생시키는 원인에는 뭐가 있을까?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4가지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원인이 이렇게 다양하게 있는지 나도 글을 작성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아직 한국 시장이 갈 길이 멀고 투자에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니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고민해보기 바란다.


지정학적 리스크

아마 가장 큰 리스크가 아닐까 싶다. 가장 크게 미중 무역 사이에 낀 대한민국의 외교적인 리스크와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전쟁'에 대한 리스크가 되겠다.

전쟁 리스크

우리나라는 현재 '휴전' 상태다. 우리와 붙어있는 북한에서는 언제든지 우리나라를 공격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그에 따라 언제든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사진
대한민국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장 큰 '투자위험요소'가 된다

투자자로서 이런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투자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돈을 잃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가 아직 '종전'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언제든지 전쟁으로 인해 해당 국가의 기업에 위기가 닥칠 수 있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것이 가장 첫 번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교적 리스크

또한 외교적인 리스크도 없다고 할 수 없는데,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먹고사는 만큼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와 관계를 함부로 할 수 없는데, 예전에는 미국과 중국이 하나의 거대한 챗바퀴처럼 굴러갔다면 지금은 둘이 분열을 일으킨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관계 설명 관련 뉴스
대한민국은 역사 속 언제인가처럼 선택을 강요당하는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다.

미국은 [CHIP4 동맹]을 통해서 반도체 분야에서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중국에게 여러 경제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위치는 수출로 먹고살기 위해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중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상태다.

 

'중국 경제 보복 행동 대응법'까지 등장…'美·中 디커플링' 가속화 | 아주경제

아미 베라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의장 [사진=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이 나날이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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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대립중인 두 나라에게 선택을 '강요'받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선택으로 인해 반드시 한쪽으로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기에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드 보복'이 있다.)


우리나라 특유의 기업 경영 문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기업 경영에 있어서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기업을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방식이 아닌 창립자의 가족이 직접 경영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해당 기업의 '공동 경영인'이 된다는 생각이 크고, 그 기업의 주인 역시도 '주주'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심으로 기업을 응원하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의결권 행사도 하는 것이다.

공동경영인 관련 사진
우리나라 기업들도 선진화되어 주주들을 공동 경영인으로 인정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대부분 기업은 주주의 것이 아닌 창립자 가문의 '소유물' 또는 '재산'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주주가 된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공동 주인'이 된다는 생각인 경우가 큰데, 대한민국 기업의 경우는 주주로써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한국 기업의 '분식회계' 문제도 빠지지 않고 몇 년에 한 번씩 뉴스에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 기업에 투자할 때 분식회계를 하지 않는 정직한 기업이 오히려 낮게 평가받는 일도 발생한다고 하니,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과 주식시장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보일 수밖에 없다.


주주친화적 정책의 부재

위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주들이 주식을 장기보유할 이유를 없게 만든다. '주주 친화적 정책'이 있어야 주주들이 기업의 주식을 오래 보유하고 함께 경영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주를 회사의 주인으로 안보는 것 같다.

글로벌 배당성향 관련 사진국가별 배당수익률 관련 사진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만 봐도 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생기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전 세계의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 통계만 봐도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주주들이 주식을 장기 보유하려면 수익이 난 부분에 있어서는 기업이 주주들과 공유하려고 해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한 사례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주주들은 잘하고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국내 주식 투자를 하는 이코노미스트들 중에도 "한국 주식은 장투가 아니라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장기투자와 주주친화적 정책이 자리잡기까지는 한국에서 꽤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가가 밀어 올려지려면 장기투자를 하는 주주들이 많아져야 하고 결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증가해야 하는데, 시총이 늘어날 수 없는 구조를 가졌기에 '박스피'라는 이름이 이해가 된다.


독특한 기업 지배구조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대부분 강력한 기업 지배력을 가지기 위해서 '순환출자'라는 것을 하는데, 쉽게 말하면 자기업이 모기업을 지배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보통은 모기업이 자기업을 지배하는 경우가 대다수)

지배구조 관련 뉴스
지배구조가 독특해서 위와 같은 뉴스가 매스컴에 등장한다

또한 계열사를 엄청나게 확장하고 자기업만 외국계 헤지펀드에게 넘어가면 기업 전체가 외국자본에 넘어갈 수 있는 리스크를 가진 독특한 기업 지배구조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무분별한 자회사 상장

이것 역시도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기업문화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예를 들어 아마존이라는 기업을 예로 들면, 아마존에 여러 사업분야가 있지만 그 사업 분야를 모두 쪼개서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는다. 구글(알파벳)도 마찬가지다. AI, 광고,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지만 결국 주식시장에는 '알파벳'이라는 하나의 기업으로 상장되어 있을 뿐이다.

카카오 문어발 자회사 상장 관련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 등 다양한 자회사 상장으로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너무 어려워진다

하지만 우리나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하나의 기업만 상장하지 않는다. 사업이 조금만 커지면 무조건 IPO를 통해서 여러 자금을 끌어모은다.

 

그렇게 무분별한 자회사 상장은 모든 이익을 하나의 기업에 집중시킨 뒤 주주들에게 환원해주는 선진국 투자방식과 달리 투자자들조차 모회사 및 자회사를 각각 투자해야 하고 개별기업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출액과 비교하면 한국기업들이 저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는 것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한다면 이렇게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언젠가 위의 원인들이 해소되고 한국 주식시장 자체가 '선진화' 단계에 돌입한다면 내 계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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