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머니 1억 모으려면 단 한가지만 해보자
시드머니 1억 모으려면 단 한가지만 해보자
나는 정확히 2020년 중순부터 욜로와 쇼핑중독이었던 과거의 나를 청산하고 완벽하게 반대성향의 사람으로 돌아서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블로그도 시작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고, 나는 전혀 몰랐던 투자의 세계에 있는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었다. 어찌보면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블로그를 1년넘게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블로그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던 나는 처음에는 무식하게 글을 작성해나가는데 몰두했다.
그리고 글을 작성한 뒤에는 그저 뿌듯해 하기만 했다. 내 블로그에 무언가가 채워진다는 그 느낌 자체를 좋아하게 된걸까? 시작하고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이 거의 4개월 정도 되었던 거 같은데 전혀 개의치 않고 글쓰기를 계속 해왔다. 뭔가 인터넷상에 나의 기록이 남는다는 것이 부족해보이기도 했지만 나름 뿌듯했기 때문일 것이다.
돈 못버는 이유와 내가 블로그하며 느낀 점들(feat. 신사임당)
저 당시엔 저런 생각을 했었구나. 저 때의 나는 왜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면서 과거의 나를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모자라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글을 써나가는게 재미있었다.
나는 그럼 어쩌다가 1억 모으기를 생각해낸걸까?
내가 1억 모으기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난 뒤부터다. 그 전까지는 솔직히 나는 결혼을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우리집이 풍족한 집안도 아닌데다가, 나도 괜찮은 직장도 가지지 못했고, 모아놓은 돈도 하나 없었기 때문에 누구에게 나를 자신있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시간을 함께해온 여자친구에게 더 이상 바보처럼 막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그래서 무언가 도전해보자고 생각하고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이 '블로그'였다.
블로그가 내 기준에서는 가장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한 채로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다.
난 모자란 사람인데..
그랬다. 사실이다. 나는 진짜 모자란 사람이다. 가진것도 없지만 배운것도 없었다. 그냥 서른살까지는 외모치장하는데에 나의 모든 비용과 시간을 쏟았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 잘생기거나 키가크거나 옷빨이 잘 받느냐고 물어본다면 그것도 아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외모를 꾸미는데 에너지를 써왔을까? 생각해봤다.
자존감의 부재
그랬다. 난 자존감이 낮았다. 그래서 쇼핑에 미쳐있었다. 그래서 매달 돈을 버는 족족 쇼핑을 했다. 심지어 매 끼니 라면을 먹어도 옷은 좋은걸 사야했다. 시계도 비싼걸 차야했고, 자동차도 할부를 해서 내 수준에서 감당할 수 없는 차를 사야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싶었다.
비싼 옷들을 입으면 내가 그런 비싼 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남들이 나를 동경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에 '김창옥'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김창옥교수님도 엄청 비싼 물건을 많이 사셨다고 한다. 근데 내가 강의를 듣다가 '어? 나랑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은 바로 아무리 사도사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아무리 비싼 옷을 사고 싶어서 참다참다 샀다고 하더라도 한 두달이 지나면 금새 또 다른 물건이 사고 싶어졌다. 결국 끝없이 쇼핑만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자존감이 없으니까 내가 소유한 물건들의 가치로 나의 자존감을 올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게 나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인 줄 알았다.
다 부질없다
근데 어느 순간 이런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걸 아무리 해봤자, 내 가치는 올라가지 않는데.. 나란 사람은 그대로고, 다른 사람들은 내 옷이나 차에 관심이 없을텐데.. 내가 왜 이런 비용을 지불하면서 나를 꾸미는 걸까?", "정작 미래에 대한 준비는 하나도 되어있지 않고, 통장 잔고는 구멍난 항아리처럼 줄줄 새고있는데."
그러면서 나를 바꾸기로 결심한 것이다. 외적인 걸 꾸미는 사람에서 내적으로 잘 다듬어지고 꾸며진 사람이 되기로.
뭐부터 시작해야돼?
뭐부터 시작해야될지 막막했다. 그리곤 블로그를 시작했다. 컨텐츠를 정해보기로 했다. 일단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하니 책을 읽었다. 책을 닥치는대로 읽고, 서평을 내 마음대로 썼다. 그 때 책을 많이 읽어서 도움은 됐는데, 생각보다 포스팅이 만만치가 않았다.
글 하나 포스팅하는데 3~4시간정도는 쏟아부어야 했던 것 같다. 그렇게 계속 쓰다가 애드고시라고 불리는 애드센스 광고신청을 승인받는 곳에 접수를 했다.
구글 애드센스 1차 승인 후기는? 거절과 정책위반이란?
구글 애드센스 광고 신청 두번째 도전 결과 !!(Feat.프로그램 정책 준수)
보기좋게 두번 다 떨어졌다. 이 뒤로도 한 20번쯤 더 신청을 했는데 계속 거절을 당했다. 이 때 참 나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나랑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사람들은 쉽게쉽게 승인을 받아내는 것 같았는데, 난 아니었다. 온갖 생각을 다했다. 나는 이것도 못해내는 사람인가? 정말 한심하다. 왜 나만 승인이 안날까? 그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쯤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드디어 구글 애드센스 핀번호 도착! (기간과 핀번호 입력까지)
드디어 애드센스 승인이 나고, 나도 구글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월급 외에 처음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날이었다. 너무나도 기뻤다. 이 다음에는 어떤 고난이 있는줄도 모른채...
구글 애드센스 승인 이후가 '진짜'다
구글 애드센스를 승인 받으면 돈을 수백만원은 쉽게 버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시작이었다. 시작하고 하루에 1~2달러 버는날이 이어졌다. "내가 이럴려고 몇달동안 그 고생을 해서 애드센스 통과를 했나?"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1~2달러가 많으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내 상상속의 금액과는 괴리감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여러가지를 공부하면서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직도 한~참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가끔은 좌절하고 그만두고 싶지만, 내가 돈을 들인것도 아니고 시간만 썼을 뿐인데 그만둘 이유가 없었고 적은 돈이지만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수입 파이프라인을 만들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끝까지 해내기로 했다.
돈을 1억 모으기위해 해야하는 단 한 가지
돈을 1억 모으기 위해서 해야하는 단 한가지는 바로 '포기'다. "뭘 포기하라는거야?"
시드머니 1억을 모으려면 일단 평균 직장인 소득 기준으로 봤을 때 무언가 부수입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걸 하려면 내가 원래 하던것을 '포기'해야 한다. 비단, 내가 하던것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고 싶은 것도 '포기'해야하고, 내가 먹고싶은 것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수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수입을 만들지 않는 고수익자라도 쉽게 돈을 모으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아직 내가 원하는만큼의 부수입을 만들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점점 더 연구하고 파이프라인 갯수를 확장시키려고 한다.
이 글도 언젠가는 흑역사로 남는 때가 올거라고 믿는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야기해줬다.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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