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뜻과 재개 논란

    공매도 뜻

    공매도란 주가의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판 후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고 그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 중 하나이다.

    '공'(없는 것)매도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숏 포지션'을 취했다는 말은 공매도를 했다는 말이다.

    갑자기 정신줄을 놓고 파는 '공황'매도와는 다른 뜻이다.

    흔히 싸게 산다음에 비싸게 팔아서 남는 차익을 갖는 것이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으로 많이 알고 있는데, 공매도는 일반 주식거래와 순서가 다르다.

    공매도 거래 순서

    1. 있지 않은 주식을 내가 먼저 비싸게 판다.

    2. 나중에 싸게 산 후에 갚는다.

    3. 차익을 챙긴다.(수익실현)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주식의 가격이 떨어져야 돈을 버는 반대의 개념이다.

    공매도의 예시

    1. A 주식이 현재 10만원인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A의 주식을 빌려서 판매한다.(현재 10만원 가격의 A주식 1주)

    2. A의 주식이 5만원으로 떨어지면 A의 주식을 산다.(차익 5만원  + 5만원에 산 A주식 1주)

    3. 빌린 A주식 상환(10만원에 빌려왔지만 5만원이 된 주식 A를 주식으로 상환)

    4. 차익 5만원은 내 주머니로 쏙!

    공매도는 매도와 매입 사이에 그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수익이 커지지만, 자산의 가격은 음수가 될 수 없으므로 기대수익은 100% 이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자산 가격의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내가 공매도로 투자를 한다면 손실을 얼마나 볼지는 미지수이다.

    하락장에서 소득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공매도.

    주식시장 말고도 채권이나 외환, 파생상품 시장 등 모든 시장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가능한 기법이다.

    공매도 재개 논란

    지금 주식시장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것이 있다. 한시적으로 취해두었던 공매도의 금지가 9월 15일에 끝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재개할지, 아니면 금지 기간을 연장할지를 많은 이들이 주의깊게 보고있다.

    금융당국에서 현재 뚜렷한 답을 주지 않은 상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청회를 열어서 이야기를 들어 본 후에 결정을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손병두 부위원장 또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며 공매도 재개에 대한 답변을 피한 상태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의 재개 여부에 대해서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3일 '공매도의 시장영향 및 바람직한 규제방안'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를 열고 선착순 50명만 참석 신청을 받았는데, 신청 개시일인 10일 오전 10시가 되자마자 30초만에 마감되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개인투자자들은 당연히 공매도 금지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공세에 주가가 떨어질것이고, 또 다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게 뻔하다는 이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펜데믹으로 인해서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1400선까지 밀렸다가 2400선까지 반등한 데에는 공매도 금지 효과가 한 몫을 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돈을 벌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지 말라는 것이다.

    증권가에서 한 분석결과 공매도의 한시적 금지로 인해서 6월 초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약 9%나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다는 분석 또한 나왔다.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은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공매도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 제도 자체는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공매도는 주가 과열을 막으며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공매도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주식시장을 외국인들이 외면한 이유 중 하나도 롱숏 전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롱숏'이란? 오를 것 같은 종목이면 사고 떨어질 것 같은 종목은 공매도를 해서 수익을 내는 전략을 '롱숏'이라고 한다.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듯 과거의 사례를 들어서 공매도의 재개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의 재정위기에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해제되었을 때 외국인은 오히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에 나섰다는 이유이다.

    공매도 절충안 제시

    공매도의 전면 폐지는 어려운만큼 덩치가 크지 않고 거래량이 적어서 소량의 공매도만으로도 주가가 휘청일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거래량이나 시총이 많은 대형주에 대해서만 풀자는 절충안 또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매도의 진짜 문제

    공매도의 장점이나 단점이 문제의 포인트가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있어서 공정하게 경쟁이 가능한가의 문제다.

    개인투자자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에 비해서 빌릴 수 있는 주식이 제한적이고 수수료 또한 비싸다. 아예 시작점부터가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보니 시작점이 다른 경쟁을 개인투자자들이 찬성할 리가 없는 것이다.

    공매도는 투자의 기법 중 하나다. 개인투자자도 특정 주식의 가치가 너무 고평가 되어있고 곧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 공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여건 상 공매도 전략을 사용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금융당국의 결정을 기다려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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