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셉M.마셜 - 그래도 계속 가라/고난과 역경 그리고 강인함의 의미

익꿍 2020. 4. 20.
반응형

책장을 뒤적뒤적 거리다가, 제목이 꽂히는 한 권을 발견했다.

지금 내 상황이 마음에 투영되서 이 책을 고른 것 같은 느낌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가지 고민이 많아진 내 삶에게 누군가가 이야기 해주는 느낌의 책.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읽은 책이지만, 그래도 또 누군가를 위해 소개하고 싶다.

그래도 계속 가라 - KEEP GOING

삶을 여행으로 표현하며 시작하는 한 권의 책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을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마음이 여유로워짐을 느낀다.

이 책은 제레미와 할아버지 '늙은 매'의 문답식으로 꾸려져 있다.

얼마전에 읽은 <더 해빙>이라는 작품도 질문과 대답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내가 질문을 하는 입장이 되어 책을 읽는다면, 실제로 '늙은 매'에게 대답을 듣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제레미가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인생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의문을 가지다가,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며 여러가지 주제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슬픔이 삶의 선물이 되는 이유

인생이라는 것은 결코 힘들고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슬프고 힘듦이 있기에, 우리가 기쁨을 갈망할 수 있다.

슬픔이 없다면 우리가 기쁨을 찾고자하지도 않을 것이며, 기쁜 일이 생기더라도 항상 좋은 일만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소중히 여기지도 못한다.

무언가에서 패배해봐야 이기는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알게 되는 것처럼.

굶주려보지 않으면 풍요로움에 대한 감사를 모르는 것 처럼.

제레미에게 늙은 매는 이야기한다.

"슬픔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은 알고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을 거쳐 나는 강해진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받은 선물이다."

두려움에 대하여

인생을 여행이라 했을 때 우리가 양지로 걸어갈 때도 있는가하면, 음지 쪽도 걸어야 하는 여행이다.

이에 관한 두 사람의 이야기.

- 율법 낭독자와 목각사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처음 여행은 굉장히 순탄해보인다.

그러나 어느순간 길이 어두컴컴한 길로 이어지게 되고, 두 사람은 다른 길을 선택한다.

율법 낭독자는 그 숲을 지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게 되고, 목각사는 그 숲을 지나기로 결심한다.

목각사가 숲으로 들어가면서 율법낭독자에게 한 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그 어두컴컴한 그늘 속 숲에는 도둑과 야생짐승들보다 더 위험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당신 자신의 두려움이다."

두려움에 굴복하게되면 용감히 맞서는 경험을 거부하게 되고, 빛을 볼 수 없다.

그만두고 싶을 때, 딱 한걸음 더

인간이라는 존재는 지구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의지라는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실패도 거듭하기에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사항임을 알게 된다.

포기를 하면 조금 더 편하다는 것도 알고있고..

그래서 어느 순간 실패하고자 하는 마음이 현실의 일부로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던 경우에는 패배를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게 된다.

'오래 걷는 사람'일화를 통해서 우리가 한 걸음만 더 나아갈 힘이 있다는 것을 알면 포기하는 것보다 계속 해나가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오래 걷는 사람이 마을로 돌아오다가 기진맥진하고 그만두고 싶어서 다 포기하고 그만두었다면, 과연 붉은 잎에서 오래 걷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것

우리는 항상 한걸음 더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고통스러운 과정일지라도.

마지막 한걸음을 디딘 뒤에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늙은 매'는 자신이 살면서 포기했던 것과 포기할 뻔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내가 공감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

포기한 이유는 "지쳤기 때문"

해야하는 일이 옳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하고 지치고 열정이 사그라들어 말라붙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포기함으로써 우리 인생에는 포기라는 선택이 하나 만들어지는 것이다.

고난과 역경 - 강인함

고난고 역경을 통해서 우리는 강인해진다.

강인함이라는 것은 삶의 폭풍에 맞서고, 실패를 겪으며 실패도 알고, 슬픔과 고통도 느끼고, 비탄의 구렁텅이에 빠져봐야만 강인함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나 역시도 필자와 동일한 생각이다.

어려서 부족함이 없는 집에서 자랄 때는 어떤 일이든 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포기해버리곤 했다.

그런데 커가면서 집에 어려움이 닥치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니 내가 그 고난 속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에게 강인함이라는 선물이 주어졌다.

힘겹고 추잡한 경험들까지 하게 되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결국 강인해진다는 것은 인생에서의 여러 어려운 일들과 고난들을 현실로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강인한가? 나는 얼마나 강인한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삶을 평가하지만 삶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항상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정해진 일정량의 성공과 일정량의 실패를 하면 우리 여행이, 즉 인생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믿는다.

성공과 실패에 따라서 삶이 우리를 평가한다고 믿고있다.

그러나 사실 삶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

삶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단지 우리가 여행을 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계속 해나가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내 삶이 실패냐 성공이냐를 갈라서 자신의 인생을 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석수장이의 스토리가 나오는데, 석수장이는 주변의 환경이 변하고 개발되어서 새로운 신 문명이 들어옴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은 계단을 만들어가는일을 꾸준히 해나간다.

그리고 새로운 석수장이들도 계속해서 본인들의 일만을 묵묵히 해나간다.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어느순간 다 완성된 계단 각각의 맨 아래에는 이런 글이 쓰여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계속 가라"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우리는 계속 가야한다. 삶은 실패할 때도 있지만 성공할 때도 반드시 있는 법이다. 그 때까지 우리가 할 일은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 일이 아닐까?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