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RM 인수 이후의 주가 분석

    최근 어마어마한 상승 후에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줬던 엔비디아가 ARM을 최종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엔비디아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소프트뱅크 그룹과 4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ARM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거래 내용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총 215억 달러의 엔비디아 보통주 그리고 120억 달러의 현금을 포함해서 소프트뱅크 측에 제공하며, 지불되는 주식수는 지난 30일 거래일동안 엔비디아 보통주의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결정된 4430만주 이다.

    그리고 ARM의 재무 성과 목표 달성시 소프트뱅크는 최대 50억 달러의 현금 또는 보통주를 지급 받게 된다.

    엔비디아는 ARM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명목으로 15억 달러의 지분을 발행하게 된다.

    또한, 엔비디아는 ARM의 오픈 라이센싱 모델과 글로벌 고객 중립성을 보장하며,  ARM의 이름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ARM과 엔비디아의 기술적 결합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캠브리지에 있는 ARM의 지적재산권은 영국에 등록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며, 엔비디아는 영국에 ARM의 R&D 센터를 구축하고 ARM기반의 A.I 슈퍼 컴퓨터 및 개발자를 위한 교육시설 그리고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에 투자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거래를 통해서 소프트뱅크 측은 엔비디아의 지분 약 10%를 확보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ARM의 지속적 성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결국 ARM을 엔비디아가 인수했다. 물론 완벽한 거래종료는 앞으로 규제당국의 승인이 끝나는 18개월 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ARM을 소프트뱅크가 내놓은 계기

    손정의 회장은 올해만 약 2조의 추가투자를 결정하면서 위워크(WEWORK)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한화 약 1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결국 위워크의 실패로 인해서 상당한 현금이 필요했고, 결국 그로 인해서 현금과 엔비디아 주식으로 금액을 지급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엔비디아의 주식>으로 지급받게 된다는 점이다.

    결국 주식으로 지급받는다는 이야기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성장성과 미래가치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주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오늘 밤 정규장이 개장하면 엔비디아가 상승할지 아니면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인해 하락할지 두고 보아야 하겠다.

    이번 거래는 미국, 영국, EU, 중국의 규제에 대한 승인이 과제로 남아있다.

    분위기만 봐서는 매끄럽게 끝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 반독점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종 발표까지 온 것으로 보아서는 인수는 어떻게든 마무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엔비디아의 ARM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

    많은 이들이 엔비디아의 ARM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엔비디아와 ARM 그리고 엔비디아의 경쟁사들간의 관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가 ARM의 고객사의 위치에 있다.

    그럼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한다는 건, ARM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의 말을 빌리자면, "비즈니스 모델상 단기적으로는 기존 고객관계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퀄컴, 애플 등의 입장에서는 ARM의 설계를 쓰기가 껄끄러울 수 있다." 라며 지적했다.

    ARM 설계를 사용하려면 자사의 영업기밀이라고 할 수 있는 로드맵 등을 오픈해야 하는데, ARM을 소유한 엔비디아가 자신들과 같은 반도체업을 하고 있는 경쟁사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영국 내에서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결국 영국의 기술주도권을 약화시키며, 반도체 시장에서 ARM이 차지하는 위상을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의 부정적 견해?

    사실 많은 이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이유는 위에도 언급했듯이 엔비디아가 어려워질까봐가 아니라, ARM을 많은 이들이 고객사로 이용하기를 꺼릴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ARM을 걱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너무 큰 금액에 인수를 결정해서, 엔비디아에게 독이 될 거라는 예상이 많다.

    엔비디아의 주가 전망

    (지극히 개인적인 비전문가 한 명의 의견이며 모든 투자는 본인이 결정할 것)

    1. 엔비디아는 앞으로 헤쳐가야하는 리스크가 너무 많다.

    - 주요국 승인

    - 현금흐름 

    2. ARM의 고객사들이 그대로 ARM을 이용할 것인가?

    현재의 여론은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

    3. 하지만 ARM의 시장에서의 위치는 사실 매우 큰 영향력을 가졌다.

    잘 소화한다면, 엔비디아 측에는 앞으로 GPU뿐 아니라 CPU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있는 인텔에게도 그리고 모바일 칩셋 시장을 새롭게 점유하는 지배자로서 꽤나 큰 타격을 주며 시장의 '메기'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현금여유가 있다면 관망하고, 조금 더 확실한 자료들이 나오고 승인이 규제당국에서 떨어진 이후에 대응하거나, 혹은 여유자금으로 조금만 담아두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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