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하락하는 페이팔 주가 괜찮을까?(+매수한 4가지 이유)
나는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다. 가장 큰 액수가 들어있는 종목은 미국의 반도체 우량주인데, 이번에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해보고 싶어서 조정을 받고 있는 핀테크와 금융주 중에서 매수할 종목을 찾아보기로 했다.
사실 가장 탐나는 종목은 스퀘어였는데, 작년부터 워낙 핫했던 종목인데다가, PER이 너무 높아서 사실 매수하기가 꺼려졌다.
게다가 잭 도시와 비트코인 빨(?)로 어느정도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어서 비자와 페이팔을 째려보고 있었다.
고전 강자인 비자와 핀테크 업계의 일인자 페이팔. 그중에서 나는 페이팔을 선택해서 매수했다.
아래에서는 페이팔을 매수한 이유와 더불어 페이팔에 대해 알아보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페이팔 주가
작년부터 페이팔을 홀드하고 있었던 사람이거나, 올 해 중순이 지나서 매수한 주주들이라면 지금 페이팔의 주가를 보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거 같다. 현재 페이팔의 주가는 연초 가격에 가까워진 수준이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수익을 내지 못한 것과 같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RSI도 과매도 구간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팔을 매수한 이유
좋은 회사인데 왜 하락할까?
페이팔은 전세계에서 통용될 만큼 엄청난 거래량과 회원수를 자랑하는 핀테크 기업인데, 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지 하락의 이유부터 하나씩 알아보고자 한다.
1. 이베이의 자체결제시스템 도입
원래 페이팔은 이베이에서 시작한 것인데 이베이보다 더 커지다 보니 주주들의 반발에 회사가 독립한 케이스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이베이에서 나오는 결제량이 엄청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베이에서 페이팔과의 안녕을 선언한 뒤로 많은 주주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 과연 그래야할까?
실제로 2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결제대금 중에서 이베이의 비중은 약 4% 정도로 2021년 연말이 되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페이팔 CEO도 이베이와 거래가 빨리 끝날수록 페이팔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2. 3분기 가이던스
전년도 코로나 특수로 인해 엄청난 성장을 해온 탓에 주가가 엄청나게 급등했고, 그로 인해서 항상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PER도 실제로 엄청 높았고(스퀘어는 더 높음).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이베이발 악재(?) 때문에 결제 거래대금의 축소로 인해서 아무래도 3분기까지 매출이 축소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거기에 2분기보다 3분기에 가이던스 축소로 인해서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준으로 엄청나게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어찌 보면 지금까지도 그 영향을 받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하지만 4분기에는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 예상하고 있으며, 페이팔의 슈퍼앱 출시로 인해서 또 하나의 변곡점을 만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3. 비자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
미국의 법무부 반독점국이 비자와 대형 핀테크 기업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되었으며, 비자는 핀테크 기업들이 자사 네트워크를 사용하도록 수수료를 낮추거나 혹은 다른 보상을 준 경우가 있다고 보도되면서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법무부는 비자가 페이팔에 제공한 인센티브로 인해서 페이팔이 고객들에게 비자 브랜드 카드를 권장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 중이며, 현재 이 악재로 인해서 차트를 보면 절벽을 만들면서 하락하고 있다.
4. Buy Now Pay Later가 주된 시장의 관심사
핀테크 회사 중 BNPL회사들이 성장을 엄청나게 하고 있음. SOFI의 경우는 50% 상승을 하면서 기록적인 상승을 보여주었고, AFFIRM의 경우도 3개월 사이에 300% 가까이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BNPL에 쏠려있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페이팔과 스퀘어가 부진한 느낌.(스퀘어는 실적 발표도 죽을 쑤면서 또 하락)
페이팔을 매수한 이유
1. 벤모 앱(VENMO)
벤모는 한국의 카카오페이와 비슷한 간편 송금 앱이다. 지인들 간의 간편 송금이나 간편 결제 시 사용되는 앱이다. 그런데 이게 고유명사화될 정도로(돈을 보낼 때 Venmo it이라고 함)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가입자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쓸 수 있는 곳이 많은 곳이 승리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1개 앱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기 원한다.
다양한 기능들이 되지 않아서 여기저기 흩어져서 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카카오톡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그걸로 인해 파생된 카카오 페이라는 앱에서 대출/보험/결제/송금/주식/암호화폐 구입 등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면 앱 하나만 가지고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간편 송금의 일인자가 바로 'Venmo'이며, MZ세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가입자가 가장 많은 앱이 Venmo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캐시백을 암호화폐로 해주는 등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잘 출시하고 있다는 것도 한몫한다.
2. 종합 금융 앱으로 변신 중
스퀘어의 잭 도시 그리고 소파이의 앤서니 토니처럼 댈 슐먼도 종합 금융 앱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미 벤모와 페이팔은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으며, 경쟁사인 스퀘어의 경우는 비트코인만을 결제 지원한다.
일본의 BNPL회사 페이디를 인수했으며 시장의 관심을 가진 BNPL로도 접근 중이다. 페이디는 현재 6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중에 절반은 40세 미만의 젊은 층이며, 이들은 아마존이나 쇼피 파이, 애플, 라쿠텐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페이디를 이용한다.
3. 압도적 가입자 수
4억 3백만 명의 엄청난 활성화 가입자 수를 가지고 있다. 지금 시대는 멤버십 가입자 수가 곧 돈인 시대다. 또한 분기마다 1,000만 명 이상 가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로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가입자의 증가가 느려진 것은 맞지만, 가입자의 절대적인 숫자가 압도적인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가입자가 많으면 다른 상품을 출시하자마자 가입된 회원들에게 새로운 상품이 노출되고, 그러다 보면 출시와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4. 페이팔이 꿈꾸는 Super App
페이팔은 원래 결제 수수료 매출로만 매출을 일으켰으며,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만을 노리고 나온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퀘어를 잡기 위해서 오프라인 결제시장으로도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은행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페이팔은 은행시장 부문의 사업은 단지 '송금'에 대한 부분만을 하고 있으나, SOFI나 SQUARE의 경우는 이미 대출시장과 증권, 금융서비스 시장에도 많이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보니, 댄 슐먼도 압도적 가입자 수를 무기로 대출시장과 기타 금융서비스까지도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팔은 1년 넘게 자사의 '슈퍼 앱'에 대한 꿈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왔다. 이름하야 'Financial Super App'이다.
돈을 쓰고, 저축하고, 빌리고, 계획까지 세우는 안전 하면서 강력한 페이팔만의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다. 페이팔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그 기반은 압도적인 가입자 수에 있다)
출시될 앱에서는 자동입금/청구서/지불/디지털 지갑/P2P 결제/쇼핑 도구/암호화폐 등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비전이다.
페이팔이 1년을 깎아먹었지만, 사실 나는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업이라 생각한다. 핀테크 분야가 경쟁 심화로 인해서 나눠먹기를 한다지만, 언제나 1등은 시장에서도 살아남는 법이라 생각하고 지금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분할매수를 시작할 것이다.
과연 매수한 사람과 참지 못해서 매도한 사람 중에서 웃는 사람은 누가 될지 나중에 다시 이 글을 읽어본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온갖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회생 즉시항고 무작정 하면 안되는 이유 (0) | 2021.11.23 |
---|---|
압류 안되는 통장으로 내 돈을 지키는 방법 (0) | 2021.11.22 |
숨겨진 장애인 차량만의 특별한 혜택 4가지 (0) | 2021.11.10 |
보증금 걱정 없는 역세권 청년주택 입주조건 2가지 (0) | 2021.11.08 |
사람들이 잘모르는 국민연금의 단점 6가지 (0) | 2021.11.06 |
공시지가 조회방법 여기서 바로가기 (0) | 2021.11.05 |
시대흐름에 맞는 창업 트렌드 TOP 5 (0) | 2021.11.04 |
주택연금의 치명적인 단점 4가지 (0) | 2021.11.02 |
댓글